숙박 음식업이나 통신업 등은 부진했으나 6년 만에 최고치 증가율을 나타낸 부동산업의 호조 덕택에 11월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12월 서비스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같은달에 비해 5.4% 증가했다. 전달 5.5% 성장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 부동산업과 운수업, 오락문화업종이 호조를 보인 반면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다.
1가구 2주택 양도소득세 중과 제도를 앞두고 미리 집을 처분하는 움직임이 많아진데다 신도시 개발 등으로 부동산 공급이 유지되면서 부동산 임대업종은 17.6%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는 2000년 12월 20.3%를 기록한 이래 최고치다.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 덕에 야외활동이 늘어나 오락·문화·운동서비스업도 전년대비 11.5% 증가했다. 폭설, 파업 등이 없었던 운수업도 10.2% 증가해 호조를 나타냈다.
반면 도소매업은 3.5% 증가해 11월 증가율(4.2%)보다 둔화된 모습을 나타냈다.
숙박음식업도 2.3%의 비교적 낮은 증가율을 보였고 통신업 2.1%, 교육서비스업 2.3% 등을 나타냈다.
12월 증권 및 선물중개업이 부진하면서 금융관련서비스업이 32.6%나 감소했다. 전체 금융 및 보험업은 3.0% 증가에 그쳤다.
문권순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둔화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던 서비스업 생산이 부동산, 오락, 운수업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평소와 비슷한 증가율을 나타냈다”면서 “그러나 부동산임대업의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볼 수 없어 1월 서비스업은 증가폭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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