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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진, 대비만 잘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 이춘길(광양소방서 구조대장) |
2007년01월31일(W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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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은 지구내부에서 급격한 지각변동이 생겨 그 충격으로 생긴 파동, 즉 지진파가 지표면까지 전해져 지반을 진동시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지진은 연평균 17회 정도 발생되고 있으며,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규모(規模) 3.0 이상은 연평균 10회이고, 피해발생이 우려되는 규모 5.0 이상은 8~10년에 1회 정도 발생한다고 한다.
규모 5.0 이상으로 피해가 있었던 지진은 금세기 들어 총 4회가 발생되었으며, 최근 발생된 대표적 지진은 1978년의 홍성지진으로 건물 균열 등 피해가 있었다.
이렇게 우리나라도 지진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으나 대다수 국민들은 지진에 대하여 무관심하며 지진대비도 너무 허술하는 등 지진불감증 속에 살아가고 있는 듯하다. 일본은 지진에 대비하기 위해 건축물에 대한 내진설계를 의무화하고 있고, 어렸을 때부터 지진발생시 행동요령과 대처방법 등에 대하여 체계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지진에 대한 피해 경험이 없기 때문에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는 듯하다.
그런데 최근 잦은 지진발생을 보면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이 증명된 듯하다. 그러면 우리는 지진이 발생하였을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가지고 있어야 할 것 같다.
첫째, 단순 진동만 느껴지는 지진이 발생하였을시 인근 기상관서나 재난기관에 그 사실을 알리고, 둘째,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였을 경우 관할 소방서 및 행정관서 등에 신속히 구체적인 피해사실을 통지하여 대처한다.
그리고 집안에 있을때 지진이 발생한 경우 재난방송을 청취하면서 대응하기 바라며 너무 놀라 허둥대지 말고 침착하게 자신이 처해있는 상황에서 가장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집안에서 화장실이나 목욕탕 등은 면적이 좁은데 비하여 벽면이 많아서 비교적 안전하다고 한다. 대피시 주의할 사항으로는 머리부분을 보호하는데 가장 신경을 쓰도록 한다. 가구 등이 넘어지거나 떨어져 상처를 입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 지진에 대비하여 가구 등을 고정시키거나 생활용품 등이 떨어지지 않게 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만약 건물 밖으로 대피시 유리창이나 간판이 떨어져 다칠 수도 있고, 담벼락 등이 무너져 뜻밖의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 아파트 등 높은 건물에서는 비상대피 방법으로 지진이 발생하였을 시 사전에 출입문을 개방해 두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진으로 출입문이 막혀 대피하지 못해 피해를 입는 경우도 많다. 지진이 자주 발생한 외국의 사례를 살펴보아도 지진으로 인하여 문틀이 틀어져 대피하지 못한 사례가 상당히 많이 있다고 한다.
1993년 일본 북해도 지진 때에 산과 건물이 무너지고 가스폭발로 인한 화재, 교통·통신두절, 단전·단수 등으로 도시기능이 완전히 마비되는 등 엄청난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기도 하였다. 우리나라도 1988년부터 일정규모이상의 건축물에 대하여 내진설계를 강화하고 있으나 단독주택이나 3층이하 건축물에 대해서는 지진에 무방비 상태나 다름이 없다.
그러나 천재지변인 자연재해는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는 없으나 사전에 대비를 철저히 하고 준비한다면 지진으로 인한 인적, 물적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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