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묻지마’ 차량 방화가 급증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정확한 실태파악과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30일 광주시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002년부터 5년 동안 차량 화재는 6.7%포인트 증가했고 이 가운데 차량 방화도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차량화재는 지난 2002년 145건, 2003년 161건, 2004년 136건, 2005년 135건, 지난해 178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차량 방화는 지난 2002년 35건(전체 방화건수 96건), 2003년 42건( 〃 112건), 2004년 17건( 〃 82건), 2005년 33건( 〃 85건), 지난해 50건( 〃 104건)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광주지역에서는 한달 평균 4.2건의 차량 방화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실제 이날 오전 4시 40분께 광주 북구 연제동 모 아파트 인근 도로에 세워진 전남 71자 ××××호 관광버스(소유자 나모씨·53)에서 불이 나 소방서 추산 1천700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20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 등은 차량 소유자 나씨가 자차보험을 가입하지 않았고 누군가 차량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 중이다.
또 지난 16일 오전 3시 10분께 광주 서구 쌍촌동 도로에 주차된 스타렉스 승합차에 방화로 추정된 불이 나 차량이 반소되기도 했다.
차량 방화 피해자 대부분은 자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피해를 입더라도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량 방화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증거나 목격자 확보 등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수사기법 개발·순찰강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 한 관계자는 “차량 화재는 각종 증거가 대부분 소실돼 방화여부 마저 확인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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