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세하 택지지구 개발정보 사전유출 사건과 관련, 경찰이 주요 관련자 6명의 금융계좌를 추적하고, 17명에 대해서는 통신사실 확인조회에 나서는 등 택지비리 관련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주지법 영장전담 최수환 판사는 30일 세하 택지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광주 서부경찰서가 부동산업자 J씨(60)와 도면 중간 유포자 H씨(49), 또 다른 부동산업자 L씨(38) 등 6명에 대해 검찰을 통해 청구한 계좌추적 압수수색 영장을 일괄 발부했다.
법원은 또 이들과 가족 관계인 26명에 대해서도 필요한 소명절차를 거쳐 영장 추가 발부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계좌추적 대상에 오른 6명은 지난해 12월 초순께 광주시청 건축주택과 소속 공무원 2명으로부터 세하택지지구개발 관련 문건을 직·간접적으로 건네받아 본인 또는 가족 명의로 해당 지역의 토지를 대거 매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 명의로 계좌가 개설된 10여개 금융기관으로부터 지난 2005년 11월부터 1년3개월동안 거래된 입·출금 내역 일체를 건네받아 정밀 분석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경찰은 또 개발정보 대외 비밀문건이 건설교통부의 최종심의가 이뤄지기도 전에 외부 유출된 점에 주목, 광주시청 관련 결재라인에 있는 공무원 5~6명을 포함해 모두 17명의 통화내역을 조회하기 위해 검찰로부터 통신사실 확인자료 제공 요청허가서를 발부받아 5개 통신사를 상대로 본격적인 통신조회에 나섰다.
특히 통신조회 대상에는 국·과장급 고위 간부 등 일부 포함돼 있어 수사 진행상황에 따라서는 적잖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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