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30일 비공개 브리핑에서 “지금 상황에서 차기 회담 결과를 예단할 수 없지만 한미가 꾸준히 정리해온 공동의 포괄적 접근방안을 기초로 한 참가국들의 노력이 어느 정도 구체적 결실로 나타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협상을 해봐야 그 결과를 알 수 있겠지만, 북한이 취해야 할 조치나 나머지 참가국들이 해야 하는 것에 대한 기본적인 부분은 9.19 공동성명 안에 포함되어 있다”며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얼마나 많이 가고 빨리 가고에 따라서 그에 상응하는 조치의 폭과 내용도 맞춰질 것”이라 설명했다.
또 이 당국자는 최근 북한의 태도 변화와 관련 “북핵문제를 둘러싼 상황이 진전을 보이는 것은 북한이 미국의 대북정책의 변화, 즉 미국이 북한의 체제전복이나 고립말살 정책만을 고집하던 과거와 달리 평화적 협상을 통한 북핵 해결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인식의 변화가 결정적 작용을 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한편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31일부터 3일간 모스크바를 방문, 로쉬코프 러시아 외무차관 등과 차기 6자회담 관련 대책을 협의한다. 천 본부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차기 6자회담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방안에 대해 러시아측과 중점적으로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크리스토퍼 힐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도 6자회담 재개에 앞서 이번 주말이나 늦어도 다음주 초 우리나라와 일본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힐 차관보의 이번 한일 방문은 차기 회담 재개 전 마지막 조율을 위한 것으로 현재 세부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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