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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대형할인점 도서상품권 외면 2007년01월30일(Tue)
안내문 없어 헛걸음…고객 불편 초래
　대형할인점 내에 소재한 서점들이 수수료 부담 등을 이유로 ‘도서·문화상품권’을 받지 않아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홈플러스, E마트, 롯데마트 등 광주시내 대형 할인점 직영으로 운영중인 서점들은 도서·문화상품권 가맹점에 등록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도서·문화상품권을 선별적으로 받고 있다.

그러나 한국문화진흥협회가 발행하는 문화상품에는 ‘도서, 음반 등은 어디서나 구입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어 할인점에서 문화상품권을 받지 않는 사실을 모르고 할인점 서점을 찾은 이용객이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양모씨(25·여)는 최근 광주상무 E마트 4층 내 서점에서 책을 구입하려고 문화상품권을 제시했으나 서점측에서 가맹점이 아니라며 상품권을 거부해 사려던 책을 놓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양씨는 “문화상품권을 쓰려고 일부러 작은 서점을 가지 않고 대형마트까지 왔는데 사용이 안된다”며 “현금으로 지불하라니 말이 되느냐”면서 “마트 자체 상품권만 구입가능하다는 판매원의 말에 어이가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본보 취재결과 E마트 외에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 할인점은 도서·문화상품권을 한국문화진흥 상품권, 한국도서보급상품권만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각 할인점들은 도서·문화상품권을 받지 않으면서 도서·문화상품권 선별 사용한다는 안내문 조차 내걸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할인마트 관계자는 “정가보다 할인해서 판매하는 서적을 타사 발행 상품권으로 판매하게 되면 할인률에 수수료율이 더해져 이익이 남지 않는다”고 밝혔다.

문화상품권 발행처인 한국문화진흥협회 한 관계자는 “가맹업체가 아닌 곳에서는 상품권 사용이 불가능하다”며 “대형 할인점들의 경우 문화상품권을 받아 도서를 판매할 경우 자체 상품권의 매출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맹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송덕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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