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wool)을 이용하여 독특하게 제작된 정 루시아씨의 수공예작품전 ‘손과 마음’전이 오는 2월 4일까지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린다.
정 루시아씨는 오랜 외국생활 중 평소 즐겨 하던 수공예(그림, 바느질, 뜨개질 등)를 다양한 문화와 환경에서 재발견하여 그 가능성과 사회적 실용적 가치에 관심을 가졌다. 1990년대 들어 호주 시드니에 정착하게 되면서 호주에서 생산된 풍부한 wool을 이용하여 다양한 수공예와의 접목을 시도하며, 이번 출품 작품들을 제작했다.
출품작의 종류는 크게 울자수, 울펠트, 자유형식 뜨개질로 나눌 수 있는데, 특히 울자수와 독특한 형식의 뜨개질은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울자수는 아주 오래 전부터 유럽에서 인기 있는 공예의 한 종류로 아기자기하게 수 놓아져 시각적인 즐거움을 줌과 동시에 포근한 질감은 친근감을 주는데, 특히 정 루시아씨가 제작한 작품 <목장>, <라벤다 언덕>, <행복한 나들이>등은 호주에서의 서정적인 전원생활이 아름답게 수놓아져 있다.
자유형식 뜨개질 작품은 형식의 얽매임 없이 자유롭게 표현된 뜨개질 작품으로 독창적인 형태와 다양한 색의 배합이 기계로는 만들어 내기 힘든 공예만의 매력을 느끼게 한다.
한국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하고 오랜 시간 교사생활을 했던 정 루시아씨는 외국 생활에서 내면에 있던 창조적 행위에 대한 욕구를 뜨개질과 자수라는 수공예를 이용하여 충족해 가고 있다. 그렇게 만들어진 작품은 흔한 일상 용품이 되면서도 특별함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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