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남구는 31일 “월산동 어머니경로당 회원 17명이 지난 28일 월산동 주민센터를 찾아 추석을 맞아 생활형편이 어려운 가정에 전해달라며 현금 50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 노인들은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지난 1월부터 거의 매일이다시피 시내를 돌며 재활용품을 수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노인들은 이렇게 수집한 재활용품이 일정량 모이면 이를 판매해 통장에 적립해 왔으며, 추석을 앞두고 그 돈 중 50만원을 월산동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주민센터에 기탁한 것이다.
그동안 재활용품 수집에 함께 해온 이양례(72) 할머니는 “재활용품을 수집해서 형편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자고 지난 년말에 의견이 모아져서 올 1월부터 이 일을 시작했다”며 “재활용품을 수집해서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은 안 쓰는 물건 재활용하고 청소도 돼서 좋고, 우리는 운동해서 좋고, 생활형편이 어려운 사람들 한테는 도움이 되니 일석삼조 아니냐”며 활짝 웃었다.
또한 “앞으로도 계속해서 재활용품을 모아 비록 적은 돈이지만 어려운 사람들에게 힘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월산동 동주민센터 관계자는 “이 기탁금에 다른 분들의 성금을 더해 생활필수품을 구입, 관내 독거노인과 장애인 가정 등 저소득층 가정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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