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화정1동 새마을부녀회, ‘사랑의 집수리 봉사’
자체 마련한 기금으로 도배·씽크대 교체 등
지난 29일 서구 화정1동 새마을부녀회원들은 독거노인을 위해 직접 도배와 장판을 교체하고 씽크대도 장만해 주는 등 사랑의 집수리 자원봉사를 펼쳤다.
“아이고 혼자 살면서 어떻게 도배며 장판을 새로 바꾸겠어요. 이렇게 바꾸고 나니 옛날 신접살림 같이 깨끗해서 좋네요”
광주시 서구 화정1동에 사는 양이순 할머니는 집수리 봉사활동을 나온 부녀회원들의 손을 꼬옥 부여잡으며 고맙다는 말을 그치지 못했다.
생활형편상 엄두도 못낼뿐더러 거동마져 불편해 도배나 장판교체 등 집수리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었다.
그런데 뜻하지도 않게 동네 부녀회원들이 어둡고 칙칙했던 방안을 신혼집 같이 깔끔하게 바꿔놨다.
광주시 서구 화정1동 새마을부녀회원들이 홀로 사는 독거노인을 위해 집수리 자원봉사를 가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끈다.
31일 서구에 따르면 “화정1동 새마을부녀회에서 홀로 외롭게 살고 계시는 독거노인을 위해 사랑의 집수리 자원봉사를 펼쳤다”고 밝혔다.
그 동안 무료 반찬 지원, 김장김치 담가주기 등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온 화정1동 새마을부녀회원들이 이번에는 독거노인들을 위해 ‘사랑의 집수리 자원봉사’에 나선 것.
지난 29일 화정1동 새마을부녀회원들은 십시일반 모아둔 회비로 새로 깔 장판과 벽지를 준비해 양이순 할머니댁을 방문했다.
팔을 걷어 부친 10여명의 부녀회원들은 장판이며 도배지를 직접 재단하고 풀칠도 하는 등 6평 남짓한 단칸방을 새롭게 단장하기 시작했다.
또, 삐걱이는 다리와 묵은때로 찌든 씽크대도 새로운 것으로 교체했다.
특히, 아직까지 무더운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정성스럽게 준비한 도배지에 풀을 입히는 부녀회원들의 얼굴에는 연신 즐거운 표정이 가시지 않았다.
“남들은 모두가 즐거운 추석을 보낼텐데 혼자 얼마나 외로우시겠어요. 큰 것은 아니지만 깨끗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네요”
문재님 부녀회장은 이마에 땀을 훔치며 양 할머니의 건강을 진심으로 챙겼다.
화정1동 관계자는 “평소 뜻 있는 일을 많이 하시는 우리 동 부녀회원들이 이번엔 독거노인을 위해 좋은일을 하셨다”며 “이렇게 나눔의 정을 베풀고 계신 분들이 많은 우리동이 참 따뜻하지 않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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