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단체를 비롯해 광주전남 100여개 시민단체들은 경남 합천군이 새천년 생명의 숲 공원의 명칭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를 딴 일해공원으로 변경하는 안을 확정한 것에 대해 반대운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5.18관련 단체,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전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광주전남희망연대(준), 종교단체 등 100여개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는 29일 ‘전두환(일해)공원 추진반대 광주전남대책위(가칭)’를 결성, 반대 운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대책위는 전두환(일해) 공원 추진계획과 관련, 해당지역 시민사회 단체를 지원하는 다양한 방안과 지역 활동 등을 모색하는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대책위는 또 성명서를 통해 ‘역사진실을 왜곡하는 일해공원 추진 철회·합천군의 무리한 추진에 숨은 의도 등이 궁금하다’며 강력 반발했다. 대책위는 그동안 5.18피해지역인 탓에 적극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전두환(일해)공원 추진이 확정된 만큼 본격적인 반대활동을 모색, 추진하겠다는 강경한 방침이다.
또 광주·전남 지방자치단체나 의회 등이 성명서 등을 발표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전두환(일해)공원 반대 운동을 조직화하기로 했다.
장화동 대책위 사무처장은 “5.18민주화운동 피해지역인 탓에 적극적인 대응을 가급적 자제해 왔다”며 “하지만 전두환 공원 추진이 확정되는 등 5.18학살의 원흉에게 공원을 헌정하는 상황을 지켜만 볼 수 없어 총력저지 방침을 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 사무처장은 또 “합천지역 시민단체와 긴밀하게 연대하는 등 30일 회의를 갖고 다양한 향후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합천군은 이날 군정조정위원회를 열고 새천년 생명의 숲 공원의 명칭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를 딴 ‘일해공원’으로 확정, 공고절차 등을 거쳐 군 의회에 통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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