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양경찰서는 29일 김 양식 어민들에게 공업용 염산을 공급한 알선책 김모씨(46)와 화물차 운전자 송모씨(41) 등 4명을 유해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해경에 따르면 송씨는 이날 오전 3시 30분께 전남 고흥군 도양읍 한 선착장에서 유기산 처리제 대신 공업용 염산 8천ℓ(20ℓ용기 400통)를 김씨의 알선을 받고 운반해 어민들에게 공급한 혐의다.
이들로부터 염산을 넘겨 받은 김 양식업자 박모씨(32) 등 어민 2명은 이 염산을 자신들의 양식장에서 사용하려 한 혐의(수산업법 위반)를 받고 있다. 해경은 송씨 등을 상대로 공업용 염산 입수 경위와 판매처 등을 조사하고 알선책인 김씨의 여죄를 추궁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공업용 염산은 바닷물에 분해되지 않고 먹이사슬을 통해 인체에 축적되는 유독 물질로 김 양식 과정에서 파래 등 해조류 제거를 위해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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