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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20대기업 매출, 일본 4개만 못해” |
2007년01월29일(Mon) |
한국경제연구원 보고서, ‘중견기업 육성해야’
해외수출시장서 중·일에 넛크래커 현상 심화 |
한국의 상위 20대 기업 매출 총합이 일본의 상위 4개 기업 매출의 총합보다도 작아 보다 많은 중견기업이 육성돼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자동차·조선·철강·통신분야에선 아직도 높은 이익을 시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승록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9일 ‘한·중·일 기업경쟁력비교’ 보고서에서 “지난 2004년 기준으로 한국 상위 20대 기업의 매출액 누계는 일본 4개, 중국의 7개 기업 매출액 총합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미국과 비교했을때는 매출규모 1위인 엑슨모빌보다도 작았다”면서 “한국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 역시 미국 2개, 일본 8개, 중국 19개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기업의 매출액 규모는 일부 상위기업의 매출규모(일반집중)가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중견기업의 육성이 시급하다”며 “이는 개방화된 세계 경제의 측면에서 볼 때 한국기업의 매출규모가 미국·일본·중국에 비해 지나치게 영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윤규모에 있어서도 한국의 상위 10대 기업의 이윤액 누계는 미국의 2개 기업의 이윤액에 미치지 못했고 중국의 8개 기업의 이윤액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이윤액 상위 100대 기업의 이윤액 역시 미국 3개, 일본 38개, 중국 53개에 미치지 못했다.
아울러 박 연구위원은 자동차·석유화학·컴퓨터·가전 등 국제경쟁에서 의미가 있는 기업 1천943개를 대상으로 비교한 결과, 한·중·일 3국의 매출액 기준 100대 기업에는 한국 18개, 일본 66개, 중국 16개의 기업이 포함돼 있어 일본기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자산규모에서도 한국 15개, 일본 66개, 중국 19개 기업이 포함돼 있어 일본기업이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었으며 이윤액 규모에서는 한국 25개, 일본 39개, 중국 36개 기업이 포함돼 한국과 중국기업이 상대적으로 많은 당기순이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한국기업들은 자동차·조선·철강·통신 등에서 많은 기업이 보다 높은 이익을 시현하고 있었다”면서 “일본은 자동차·석유화학·기계·소프트웨어 기업이, 중국은 자동차·정유·철강에서 많은 기업들이 높은 이익을 실현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밖에도 한국 기업은 ▲ 총요소 생산성 변화 ▲ 기술변화 실적 ▲ 규모의 경제 효과 ▲ 기술적 효용성 개선 등의 분야에서는 일본이나 중국기업들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연구위원은 “한국경제의 성장동인의 역할을 하는 주요 기업이 해외수출시장에서 중·일 기업과의 경쟁에서 넛크래커(Nut-cracker) 현상이 보다 심화되고 있다”며 “한국경제의 성장동인이 될 신산업분야에서 중견기업의 성장과 발전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04년을 기준 한국 1천569개, 중국 2천261개, 일본 3천827개, 미국 4천800개 기업 등 총 1만2천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 넛크래커(Nut-cracker)=한국 경제가 선진국에 비해서는 기술과 품질 경쟁에서, 후발 개발도상국에 비해서는 가격 경쟁에서 밀리는 현상.[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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