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새 2명의 여성을 잇따라 살해한 30대 연쇄살인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25일 목포시 상동의 한 모텔에서 김모씨(32·전북 군산·식당 운영)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체포 당시 김씨는 객실에서 수면제를 먹은 후 연탄불을 피워 놓고 자살을 기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13일 오전 6~11시 사이 전북 군산에서 귀가 중이던 모 중학교 2학년 A양(15)에게 접근, ‘용돈을 주겠다’고 유인한 뒤 강제 성관계를 맺으려다 반항하자 곧바로 살해한 뒤 군산 장미동 내항바닷가에 내버린 혐의다.
실종 11일만에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A양은 당시 온 몸은 붉은색 천에, 얼굴은 검은색 비닐로 쌓인 채 붉은색 이불가방 속에 담겨 있었다.
경찰은 또 전양 외에 자신의 옛 동거녀인 정모씨(29·여)도 살해했다는 김씨의 진술을 확보하고, 정씨를 살해해 유기했다고 밝힌 전남 영암군 삼호읍 나불도 선착장 인근 강에서 수색작업을 벌인 끝에 오후 5시 30분께 심하게 부패한 시신을 발견했다.
김씨는 지난 1월 16일 오전 3시께 정씨와 함께 술을 마시고 목포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승용차 안에서 김씨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미리 준비한 보자기에 시신과 돌을 싸서 함께 버렸다가 며칠 후 시신이 물에 뜰까 봐 철망에 넣어 다시 버리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씨는 정씨와 동거하면서 닭발집을 운영했는데 정씨가 수익금 중 일부를 달라고 재촉하자 정씨를 살해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경위와 여죄를 파악하는 한편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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