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남 농업, 생산성·품질 다변화 시급” |
2008년08월25일(Mon) |
| “청·장년 유입도 촉진시켜야”…한은 광주·전남본부, 조사분석 결과 |
국내 최대 곡물 생산지인 농도(農道) 전남이 세계적인 곡물파동을 딛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영농의 대형화와 품질 다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농촌의 정주여건을 개선해 청·장년층의 유입도 촉진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함께 나왔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는 25일 ‘곡물시장의 여건 변화와 전남지역 농업의 과제’라는 제목의 조사분석 자료를 통해 “향후 국제 곡물가격 상승과 식량자원주의 확산에 대비, 정부는 농업정책의 기조를 곡물자급도 향상에 역점을 둔 보다 적극적인 방향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농가소득 보전이나 구조조정 지원 위주의 기존 정책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은행은 또 전남이 국내 곡물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시급한 3대 과제로 ▲생산성 제고 ▲수입곡물과의 품질 차별화 ▲청·장년층 농업인력 유입 촉진 등을 제시했다.
우선 생산성 제고를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선진 경영기법을 접목할 수 있도록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통한 농업 생산의 대형화와 기업화를 적극 유도할 것을 주문했다.
은행측은 “기존 전업농 육성책은 개별농가의 단위경작 면적을 늘리는 데는 기여했으나, 농업의 조직화 미흡, 개별 농가당 과잉·중복투자로 인한 농가부채 누적, 영농기술향상 정체 등의 문제점을 노출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기업농으로의 전환이 가능토록 경자유전(耕者有田) 원칙에 따라 유지돼온 각종 규제를 정비하고, 농업회사 법인이 농지를 소유하기 위해선 총출자액 중 농업인 출자액이 50% 이상일 것을 요구하는 규정을 완화하거나 토지소유권을 제한하는 현행 방식을 농지 전용을 막는 쪽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또 각종 농업보조금을 농기계 산업고도화와 유통구조 선진화에 투입하는 방안, 국내산과 수입산간 가격차의 원인인 유통 마진을 줄일 수 있도록 저장시설을 개선·확충하는 방안, 곡물 이모작 농가에 대한 지원 강화, 농식품업 클러스터 조성 등도 곡물 파동의 탈출구로 제언했다.
또 수입곡물과의 품질 차별화를 위해서는 ▲친환경 농산물 생산 확대 ▲공인품질 평가제 도입을, 청·장년층 유입을 위해서는 ▲주택·교육·문화·의료 인프라 등 농촌 정주여건 개선 ▲농외 소득 확충 ▲농업기술인력 육성 등을 대안으로 내세웠다.
경제조사팀 임현준 과장은 “전남은 대표적인 농도로 농업 비중이 어느 지역보다 높지만 경지면적 축소와 고령화, 생산성 저조, 한미 FTA 등으로 곡물 생산 여건은 날로 악화되고 있다”며 “곡물 생산의 경제성 제고 가능성을 검토하고 식량위기 가능성에 대비한 중·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의 총 경지면적은 31만ha로 전국의 17.6%에 이르며, 쌀보리 밀 등 주요 곡물의 식부 면적 및 생산량은 전국 최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농가인구는 45만명으로 전국 13.8%를 차지해 경북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37.5%로, 전국 농가 평균(32.1%)을 크게 웃돌고 있다.[김용주 기자]
|
|
 돌아가기
리스트 보기 출력하기
|
|
|
|
 이 슈
|
|
연재특집
|
코믹스-200727.jpg)
.gif)
.jpg)
 (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