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농한기 ‘돈가뭄’으로 쩔쩔매고 있던 나주시 공산면 새싹채소 재배농가에 ‘단비’가 쏟아졌다.
나주시 공산면 영산나루새싹작목반은 지난해 가을 벼 후작으로 파종해 지난 6월 수확을 완료한 배추, 다채, 청경채, 콜라비 등의 새싹채소 종자 110톤을 경기도 광주의 대농바이오영농조합법인(대표이사 황성헌)에 전량 계약 출하했다.
재배 농업인들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공산면 백사리 2구 마을앞 광장에서 배추, 다채, 청경채 등의 새싹채소 종자를 수매를 완료, 4억4천여만원의 소득을 올리게 됐다.
이같은 성과는 그동안 약정 수매물량 감축에 따라 매년 재배면적을 줄여야 하는 겨울철 농가 소득작목인 보리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작목을 발굴하기 위한 나주시의 노력에서 싹을 틔웠다.
나주시는 국내 최대의 새싹채소 생산 전문업체인 대농바이오영농조합법인과 손을 잡고 당시까지 주로 외국에서 수입하던 새싹채소 종자를 국내에서 생산하기로 협약을 체결한 후 지난 2004년부터 7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새싹채소 종자 생산단지’를 집중 조성해왔다.
대농바이오영농조합법인은 2003년부터 국내 최초로 새싹채소를 출시하고 ‘해가든’이라는 자체브랜드로 새싹채소 대중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처음 시범재배를 시작할 당시에는 경험과 기술부족으로 실패를 했지만 지금은 기술을 축적해 겨울철 비교 작물인 쌀보리에 비해 1천㎡당 10만4천원 정도의 추가소득을 올려 농가 소득 안정에 기여함으로써 겨울철 새로운 틈새 소득작목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새싹채소 종자 생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노병북 영산나루새싹작목반 대표(67)는 “앞으로도 국민들이 안전하게 찾을 수 있는 먹거리 생산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면서 “농약 걱정 없이 먹는 친환경 안전 농산물인 새싹채소로 건강을 유지했으면 좋겠다” 말했다.
특히 이날 수매 현장을 방문한 신정훈 나주 시장은 “앞으로 새싹채소 종자 생산면적이 늘어날 수 있도록 소비처 확보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을 격려하면서 “농가는 품질 좋은 종자를 생산하고, 수매업체에서는 지속적으로 계약을 유지하여 관내 농가와 업체가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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