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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학, 만화로 재미있게 공부하세요” |
2007년01월29일(Mon) |
이론적 토대 ‘음양오행학설’부터 치료원칙 ‘팔법’까지 총망라
■한의학 입문(주춘차이 지음/정창현 외 옮김/ 청홍) |
역사 속에서 전통을 유지하면서 여전히 실용적으로 쓰이고 있는 학문이 한의학이다. 지난 수천년 동안 원형을 고스란히 간직해왔다. 동시에 치열한 임상치료 과정에서 새로운 기술을 창발하거나 외부에서 받아들였다. 현시점의 한의학은 이론적으로 비교적 통일된 세계관 위에 완성된 구조다. 그러면서도 매우 다양한 내용을 포괄하고 있다. 꼭 어떠한 대상을 한의학이라고 한다는 정형 틀은 없다.
한의학은 천인상응(天人相應)이라는 세계관의 조망 하에 음양오행을 이론적 토대로 장부와 경락을 이론의 핵심으로 삼아 구축된 학문이다. 수준 높은 추상성과 넓은 범위의 함축성을 지닌 해석력과 추리력이 아주 강한 의료, 양생 체계다. 오랜 세월 실증의학과 충분히 비교, 검증되면서 생명의 비밀을 탐색해왔다.
이 책은 한의학의 이론 토대인 음양오행(陰陽五行)부터 장상학설(藏象學說), 경락학설(經絡學說), 기혈진액(氣血津液), 병인학설(病因學說), 변증시치(辨證施治)와 치료원칙인 팔법(八法)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인체의 상부는 양이고 하부는 음이며, 체표는 양이고 체내는 음이다. 등과 배, 사지의 내외측 방면으로 보면 등은 양이고 배는 음이며 사지의 외측은 양이고 내측은 음이다.
천(天)은 자연환경, 인(人)은 인체다. 인체가 자연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뜻하는 말이 천인상응이다. 자연계의 모든 변화는 직간접적으로 인체에 영향을 미친다. 예컨대 봄에 싸늘하거나, 겨울에 따뜻하거나, 가뭄으로 비가 오지 않거나 하는 등 기후변화와 차고 습한 지역 등 환경변화는 어느 것이나 인체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변화에 적응해야 인체 건강이 유지된다.
장상학설은 인체에 나타나는 생리, 병리적 현상을 관찰해 각 장부의 생리적 기능과 병리적 변화 그리고 장부 간 상호관계를 연구하는 분야다. 인체의 생리와 병리를 밝히는 데 양생을 인도하는 구체적 의의를 지닌다.
장상(藏象)의 장(藏)은 인체 속에 감춰진 장(臟), 상(象)은 외부로 드러나는 생리, 병리적 표현을 가리킨다. 따라서 장상학설의 기초는 장부다. 장부는 내장의 총칭이며 내장은 생리 특징에 따라 장(臟), 부(腑), 기항지부(寄恒之腑)로 나뉜다.
경락학설은 음양오행, 영위(營衛), 기혈, 장부 등과 어울려 하나의 완전하고 통일된 이론 체계를 갖추고 있다. 경은 곧 길이니 각처로 통하는 도로다. 락은 그물이니 뒤섞여 엮어지는 망과 같다. 경은 세로로 행하는 줄기이며 락은 횡으로 나오는 곁가지다. 인체의 상하, 좌우, 전후, 내외를 서로 관통하고 있다. 어떤 것은 깊은 곳에서, 어떤 것은 얕은 곳에서 오장육부, 두면, 체간, 사지 등과 다양하게 연계해 일어나 전체적인 틀 하나를 짠다. 서로 협조, 활용해 각 부분의 복잡한 내재적 기능을 완성하고 있다.
사진은 망진(望診), 문진(聞診), 문진(問診), 절진(切診)이다. 한의사는 이들에 근거해 환자의 전반적 상황을 계통적으로 진찰하고 장부, 경락, 병인, 병기(病機) 등 관련이론을 결합해 진찰을 통해 얻은 정보를 종합, 분석해서 병인을 찾아내고 질병 치료에 활용한다.
팔법은 8가지 치료법, 즉 한(汗) 화(和) 온(溫) 청(淸) 소(消) 보(補)다. 옛 사람들이 팔강변증(八綱辨證)에 대응해 제정한 법칙이다. 병정(病情)이 아무리 복잡하더라도 이 8가지 원칙만 정확히 파악해 잘 운용할 수 있다면 처방이나 용약이 한결 여유로울 수 있다.
주춘차이(周春才) 지음, 경희대한의대 원전학전공 정창현 백유상 장우창 교수 옮김, 352쪽, 2만2000원, 청홍.[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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