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계획이 전격 철회된 광주 세하택지지구 내에 건물 신축허가를 받았으나 착공을 하지 않은 3건에 대해 제한조치가 내려지고 토지거래가 사실상 중단되는 등 부동산 투기 제재에 대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광주 서구는 “광주시가 서구 세하지구를 건축허가 제한지역으로 공고한 뒤 건축허가를 받았지만 착공을 하지 않은 3건에 대해 제한조치가 내린 상황”이라고 25일 밝혔다.
세하지구가 신축·개축·용도변경 등을 제한하는 건축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그동안 모두 20건에 달하는 건축허가가 접수됐지만 이 가운데 착공을 하지 않은 3건은 2년 동안 착공을 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신축 중이던 건물들은 서둘러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또 세하지구나 매월동 등 인근지역의 토지거래는 완전 중단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경찰 등에서 세하지구 개발정보가 사전에 유출된 것과 관련, 수사를 확대하자 대부분 업소가 사무실 문을 아예 닫는 등 개점 휴업상태”이라며 “한동안 해당지역 토지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강력한 단속으로 부동산 광풍이 수그려들고 있으나 기획부동산 투기의혹은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실제 세하지구 내 잇따라 신축된 건물들은 주소가 다른 여러 명이 토지를 공동으로 매입한 뒤 필지를 분할 소유하는 공통점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전형적으로 보상을 노린 건물 신축일 가능성이 크고 눈에 띄지 않는 토지의 경우 상황이 더 심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찰 등이 투기세력에 대한 강력한 수사에 나섰지만 정작 세하지구 내 주민들은 별다른 동요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인근 D마을 주민 김모씨(46)는 “세하지구 내 토지는 외지 사람들이 대부분 소유하고 있는 탓에 개발계획 철회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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