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이 다음달 중순에 있을 정기 인사를 앞두고 추측성 루머들이 공공연하게 흘러나오고 있어 공직사회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때 맞춰 군 안팎과 지역 정가 일각에서는 아무개는 승진, 누구는 요직으로, 모씨는 좌천 등등을 손꼽아 점치고 있어 공기가 심상치 않다.
이 과정에서 지난 군수 재선거 때 현 박군수를 도운 탓에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측근 모씨가 그동안 발길을 뚝 끊었던 군청을 방문해 군수를 독대했다는 후문이다.
전 군수의 화려한 외출(?)을 놓고 호사가들은 오랜만에 물 만난 고기마냥 연신 입방아를 찧고 있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인사 악순환이 되풀이돼선 안된다’라는 여론이 솔솔 피어오르고 있는 가운데 모씨의 군청방문에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항간엔 지난시절 본인을 지근에서 보좌했던 당시 인사들을 전진 배치시키기 위함이라든지 하는 내용에 대해 밀담을 나눈게 아니가 하는 추측이 무성하다.
물론 한때 5만 신안군민을 책임졌던 공인으로서, 선배로서 최근 혁신적인 마인드로 희망이 샘솟는 신안 건설에 매진하고 있는 박군수에게 애정 어린 고언을 했을 것이라고들 못내 기대하는 이들도 있다.
크고 다양한 행정을 경험해 온 박군수는 취임 이후 줄곧 촌음을 아껴가며 의욕적이고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어 후배 공무원들로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러나 인사로 인해 어떤식으로든 직원들의 부아(副芽)를 자초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태껏 직원들은 가뭄에 콩 나듯 행해지는 인사 앞에서 까라지곤 했고 소수직렬 직원들은 연한과 조건을 만족해도 배수자체에 포함시키지 않는 등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며 볼멘소리를 내왔던 게 사실이다.
‘군정공백과 혼란 야기’라는 적당한 논리를 앞세워 위기를 구렁이 담 넘듯 넘어서도 안 될성 싶다.
투명한 인사행정은 조직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신바람 나는 공직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할뿐더러 잘 사는 신안건설을 위한 밑거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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