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안정·근무여건 개선 등 ‘준공무원’ 인식 확산
최근 채용문의 쇄도…모 회사 4대 1 경쟁률 기록도
지난해 12월부터 광주시내버스 준공영제가 시행되면서 버스운전기사직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24일 광주지역 시내버스 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운전기사직 채용 일정에 관한 문의전화가 회사마다 하루 평균 5~6통씩 걸려오고 있다.
이는 과거 비인기직종이었던 시내버스운전기사가 준공영제 시행이후 급여가 안정적으로 지급되고 근무여건이 개선되는 등 복지가 향상된 때문으로 ‘운전기사 수시모집’을 버스에 부착하던 시절과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특히 ‘준공영제=준공무원’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것도 시내버스운전기사의 위상이 격상되는데 큰 몫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역 10개 시내버스 회사의 경우 2~3곳을 제외한 대부분의 회사들이 월급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등 준공영제 이전에는 만성적인 적자경영에 허덕였다.
하지만 준공영제가 시행되면서 도시형버스와 중형버스 운전기사의 연봉이 2천800~3천만원, 2천~2천300만원으로 각각 책정되는 등 평균 30~40만원 가량 인상됐다.
또 근무일수가 매월 24일에서 22일로 단축된 것은 물론 버스운행시 타 노선과의 경쟁에 따른 과속과 사고위험의 부담이 줄어든 것도 직업안정의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년퇴직을 제외한 이직율이 크게 줄어든 반면 대형면허 소유자들의 채용 문의 전화는 늘어나고 있다.
실제 지난 12일 버스기사 34명을 모집한 모 회사에는 120명의 지원자가 몰려들어 평균 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준공영제 시행 이후 시외버스나 군내버스 등 관련업계 종사자들이 시내버스 운전기사 채용문의를 자주하고 있다”며 “퇴사자들이 거의 없는 만큼 당분간 입사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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