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사실상 카지노식 영업을 한 게임장이 경찰에 적발됐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24일 등급 외 게임기를 설치해 불법 영업을 한 혐의(사행행위 등 규제 및 처벌 특례법 위반 등)로 업주 A씨(39) 등 3명을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최근 3개월여 동안 광주 광산구 쌍암동 가게에 속칭 ‘구슬치기 야마토’ 오락기 60여대를 설치해 불법 영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 가게에 설치된 ‘구슬치기 야마토’가 일본에서 직수입된 것으로 관련법상 일반 오락실에는 설치가 불가능하며 문화관광부 장관의 허가를 받은 카지노에서나 사용이 가능한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A씨가 사실상 카지노 영업을 한 것으로 보고 관광진흥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A씨의 가게는 광산구 첨단 지구 내 상가 밀집 지역에 자리잡고 있으며 외관상 식당으로 위장돼 있고 가게 주변에 CC(폐쇄회로) TV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게에서 손님 50여명의 명단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A씨가 검증된 손님만 전화 연락을 통해 비밀문으로 출입시키는 방법으로 단속을 피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오락기 60여대와 현금 120여만원을 압수했으며 관련자들을 상대로 오락기 입수 경위와 배후 조직 유무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A씨는 자신이 업주가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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