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 분관 신년기획으로 마련한 ‘황금돼지전’이 다음달 25일까지 동구 금남로 분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장르와 계층에 구분 없이 작가 200여명이 참여하여 ‘돼지’를 소재로 한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돼지는 예로부터 건강과 복을 상징하고 있으며, 양식으로써 가축과 사냥의 대상이자, 제사에서는 복을 기원하는 상징의 하나이기도 하다. 또한 오늘날에는 돼지가 새끼를 많이 낳는 번식력으로 재복을 불러오는 것으로 여기고 있기도 한다.
정해년(丁亥年)은 십이간지(十二干支)로 보면 해(亥)는 돼지를 의미하는 돼지해가 된다. 보통 돼지해는 십이간지에 따라 12년 만에 한 번씩 돌아오지만 정해년(丁亥年)은 60년 만에 돌아오게 된다.
정해년을 ‘붉은 돼지해’라고 부르는 이유는 오행에서 ‘정(丁)’을 ‘불’을 뜻하기 때문이며, 붉은 돼지는 가장 맏형으로 다른 돼지해에 비해 복이 많다는 속설이 있다.
‘황금돼지해’는 ‘붉은 돼지해’중에서 으뜸으로 꼽히는데 ‘황금돼지해’는 십간십이지에 음양오행을 더해 보면 600년만에 한 번꼴로 나타난다는 것이 일부 역술가들의 주장이다.
황금돼지는 옥상토를 의미하고, 이는 생각 밖의 또 다른 일이 생기는 것을 뜻하며 광명의 길운을 타고 나기 때문에 황금돼지띠 아이는 매우 편안하게 인생을 살 수 있다는 민간 속설이 있다. 하지만 ‘황금돼지해’는 근거 없는 억측이고 붉은 색을 황금색에 비유해 확대 해석하고 상업적인 상술로 이용하려 한다는 부정적인 측면도 적지 않다.
비록 황금돼지해가 상술이 만들어낸 신조어라 할지라도, 자기가 믿고 바라는 바대로 처지가 바뀌는 소위 ‘피그말리온 효과’처럼 ‘황금돼지해’에 대한 믿음에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전시장 디자인 및 작품설치 구성은 빨강(火), 검정(水), 파랑(木), 흰색(金), 노랑(土) 등 오방색을 이용해 우리민족의 정신과 사상적 배경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오방색 위에 작품들을 모자이크 식으로 배치했다.
또 전시장 벽면과 공간에 전시공학적 측면을 고려한 설치로 전시장 전체가 하나의 전통과 현대적 의미가 한데 어울리는 구성으로 관람객에게 ‘황금돼지해’의 의미와 함께 시각적 즐거움을 더해 주도록 디자인했다.
참여작가로는 강행복 고근호 구만채 김대원 김숙빈 김재형 김종 김해성 김효삼 노은희 노의웅 문명호 박구환 박수만 박유자 양계남 오견규 이구용 이이남 이혜경 정상섭 정예금 조진호 진원장 최병구 최영훈 한희원 홍성민씨 등 189여명.
시립미술관 관계자는 “200여 점의 작품을 모자이크식으로 디자인을 해서 전체의 전시장이 하나의 콘셉트를 이루도록 설치가 돼 있습”며 “돼지를 주제로 한 작품에서 뿜어져 나오는 뜨거운 열기처럼 올해는 경기가 살아나 모두 넉넉한 한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코믹스-200727.jpg)
.gif)
돌아가기
.jpg)
 (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