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품용 상품권 환전업무 등이 전면 금지될 예정인 가운데 게임방에서 위조된 상품권이 범람하고 게임기 개변조 등 불법영업이 다시 활개 치고 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8일 위조된 경품용 상품권을 현금으로 교환해 준 게임장 인근 환전소 업주 백모씨(51)를 위조유가증권행사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백씨는 지난 9일부터 광주 북구 중흥동 A게임장 인근에 환전소에서 손님들이 가져온 경품용 위조 상품권을 현금을 바꿔준 혐의를 받고 있다.
백씨는 위조된 상품권 5천매를 장당 120원에 구입한 뒤 A게임장 업주 김모씨(42)에게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부서는 또 이날 위조된 경품용 상품권을 사용한 B게임방 업주 이모씨(39)를 같은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씨는 지난 14일 위조된 경품용 상품권 8천매를 장당 500원에 구입한 뒤 자신이 운영하는 광주 북구 운암동 B게임장에서 사용한 혐의다.
또 전남 목포경찰서는 지난 13일 목포시 산정동 게임장 두 곳에서 위조된 상품권 1만2천매를 압수하기도 했다.
이처럼 위조된 경품용 상품권이 범람하는 것은 지난해 바다이야기 파동으로 상품권 제작이 대부분 중단된 뒤 남아있던 상품권이 모두 소비돼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19일부터는 아예 경품용 상품권 환전이 전면 금지될 것으로 보이고 오는 4월부터 경품제공이 완전 불허되는 등 단속이 강화되면서 위조 상품권 유통·사용이 확산되고 있다.
경품제공 완전 불허를 앞두고 게임방 업자들이 상품권을 구입하는 등 자금을 투자하기보다 위조된 저가 상품권을 사용하거나 연타·예시 기능 등을 추가한 게임기 개변조 등 불법영업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위조된 경품용 상품권이 범람하면서 아예 상품권 사용중단·선의 피해자 발생 등이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경찰 한 관계자는 “환전 전면 금지·경품제공 불허 등을 앞두고 위조 상품권 사용 등 게임방 불법행위가 속출할 것으로 판단돼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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