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의 언론들이 ‘1천만달러 소녀’ 미셸 위(17·나이키골프) ‘깎아 내리기’에 나섰다.
뉴욕타임스는 18일(한국시간) 미셸 위가 무리하게 남자대회에 출전하므로써 야기되고 있는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면서 성급한 기대로 인해 그의 재능을 소진시켜서는 안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셸이 지난주 있었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에서 또 다시 최하위 성적으로 컷 통과에 실패한 것을 들어 그의 입지가 매우 불안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미셸 위가 뛰어난 재질을 갖춘 것은 사실이지만 일사병으로 기권했던 지난해 PGA투어 존디어클래식 이후 참가한 남자대회에서 계속된 부진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 원인은 부적절한 일정 선택에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바로 그 이유가 그녀의 자질이 지나치게 높이 평가된 것이 아닌가라는 항간의 의구심을 증폭시키는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한술 더 떠 “성대결이 미셸 위에게 부와 명성을 가져다 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엄연한 사실이다”면서 “그가 스탠퍼드 대학에 가지 않거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대회에 전념할 경우 지금껏 이루어 놓은 모든 것을 잃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이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신문은 미셸 위에 대한 PGA투어 남자 선수들의 반응을 소개하면서 “그의 신선함도 동료 남자골퍼들로부터 빛을 잃고 있다”면서 “남자골퍼들도 이제는 그에 대해 무관심한 상태다”고 소개했다.
끝으로 신문은 그에 대한 이 같은 지적은 어린 선수의 꿈을 좌절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감을 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성대결이라는 그녀의 목표를 존중하지만 성급함으로 인해 그 재질이 빛을 잃지 않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한편 윌리엄모리스에이전시의 스포츠 마케팅팀장인 질 스몰러도 미셸 위의 부모를 겨냥한 듯 “그를 더 이상 숨막히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일침.
캘리포니아주 지역신문인 노스카운티 타임스는 “미셸 위는 이제 그만 실험을 끝내야 한다”면서 “애석하게도 그의 성대결은 이제 단순한 볼거리 이상 그 어떤 의미도 아니다”고 보도했다.
위스콘신주 쉬보이건 프레스는 ‘미셸 위 PGA꿈을 접어라’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요즘 미셸 위는 마치 외줄타기 곡예를 하는 것 처럼 아슬아슬하다”면서 “그의 무한한 잠재력이 꽃을 피울려면 부모, 소속사, 에이전트가 나서서 그를 LPGA투어로 보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 “성대결로는 결코 우승하는 법을 배울 수 없다”면서 “그것은 LPGA투어에 전념했을 때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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