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포지션인 오른쪽 미드필더 자리에서 글렌 리틀에 밀려 벤치 신세를 지고 있는 설기현(27)이 2군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설기현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레딩과 찰튼의 2군 경기에 나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설기현은 비록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팀은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특이할 만한 점은 부상으로 신음하던 최전방 공격수 데이브 킷슨과 미드필더 보비 컨베이가 선발 출전해 빠르게 경기 감각을 회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킷슨은 전반 21분 컨베이의 코너킥을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팀의 선취골을 뽑아냈다. 이어 후반 24분에는 존 오스터가 쐐기골을 뽑아내 레딩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설기현은 비록 이날 2군 경기에 출전했지만 향후 몇주간 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팀의 간판 골잡이 케빈 도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4주간 결장하게 됐기 때문이다.
레딩의 미드필더 스티브 시드웰은 16일 구단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도일의 부상이 안타깝긴 하지만 스티브 코펠 감독은 도일의 공백을 메울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드웰은 르로리 리타, 데이브 킷슨과 함께 설기현을 레딩의 최전방 공격 자원으로 꼽았다. 설기현에 대해서는 “그는 이미 올시즌 최전방에서 골을 터뜨린 바 있다”며 신뢰감을 보냈다.
한편 레딩은 오는 20일 자정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2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14일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원정경기에서 아예 출전 명단에 제외됐던 설기현이 이날 다시 한번 기회를 잡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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