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자유계약선수(FA) 관련 제도 개선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했다.
선수협은 16일 FA에 관련된 야구규약 164조 6항에 대한 효력금지가처분신청을 빠른 시일 안에 법원에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야구규약 164조 6항은 ‘정해진 기한까지 어떠한 구단과도 선수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채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된 경우 그 선수와는 당해년도 어느 구단과도 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는 조항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1년간 선수생활을 할 수 없다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15일까지 원 소속구단 롯데와 재계약을 맺지 못한 투수 노장진은 사상 첫 ‘FA 미아’로 기록됐으며 한화 출신의 투수 차명주 역시 구단과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은퇴를 선언했다.
선수협은 “FA 신청이 헌법상 보장된 선수의 권리가 아니라 위험요소를 등에 지고 베팅을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으며 FA 제도의 근본 취지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선수협은 지난 8일 정기이사회를 통해 불합리한 FA 제도의 개선을 적극 추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번 효력금지가처분신청은 이같은 방침의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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