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갑수 광주비엔날레 이사장은 15일 “재단 인력을 축소하고 현재 전체 예산의 40%을 차지하는 기획·전시예산을 60%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한 이사장은 이날 오전 광주비엔날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방만한 예산운영에 대한 지적을 받고 있다”면서 “현재 전체 예산에 기획·전시가 40%, 나머지는 관리와 마케팅이 차지하고 있으나 전시·기획 예산이 60%는 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이사장은 예산의 효율적 운영과 안정적 재원확보를 위해 재단의 인력 감축과 재단기금의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올 연말까지 재단 출범 이후 기금 목표액인 300억원을 확보하고 현재 27명인 재단 인력을 축소해 재단의 효율성을 극대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한 이사장은 “3회 비엔날레까지 258억원이 수납됐으며 지난해 27억원을 추가해 현재 285억원의 기금을 확보했다”면서 “1차년도의 목표액인 300억원을 올 말까지 확보하고 연차적으로 500억원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한 이사장은 이어 “현재 기금은 광주은행에 예탁돼 있으나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기금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면서 “외부 금융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기금관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기금을 늘리는 방안으로 수입은 기존 방식으로 유지하면서 인력감축 등을 통해 지출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또 소수 인력의 전문화를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한 이사장은 “현재 27명인 자체 정규정원을 20명 가량으로 줄이고 공무원을 파견받아 행사를 치르는 방식은 지양하겠다”면서 “직원들의 해외 연수 등을 통해 정규 직원을 ‘꾼’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한 이사장은 7회 비엔날레 총감독 선임과 관련, “그동안 광주와 서울에서 두차례 간담회를 가졌으며 선정소위원회-추천소위-후보 압축-이사회 결정 등의 절차를 밟겠다”면서 “선정소위를 오는 25일 전후해 구성하고 논의가 본격화되면 지난 대회에서는 5월에 후임이 확정됐으나 3월이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비엔날레는 재단의 조직과 인력, 재정, 운영 전반 등에 대한 용역을 지난 1일 경희대 산학협력단에 발주했으며 오는 5월 최종 용역보고서가 제출되면 구체적인 발전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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