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AN+3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필리핀 세부를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원쟈바오 중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와 북한 핵문제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청와대는 “노무현 대통령과 원쟈바오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한중 관계가 정치, 경제, 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전면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발전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한중 교류의 해’인 올해 행사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양국간 우호관계를 더욱 증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14일 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중간 역사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양국 문화재 관계 기관간 상호 관심 있는 유물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보존 협력사업’이 조기에 이뤄지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원쟈바오 총리는 “한국의 관심사항을 중시하면서 양국간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적절히 처리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또 노 대통령은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및 2014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중국 정부의 지지”를 요청했으며, 원쟈바오 총리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양 정상은 한중 FTA에 관한 산·관·학 공동연구가 가동된 것을 평가했으며, 원쟈바오 총리는 무역 불균형 시정을 위한 우리정부의 적극적 노력을 당부하자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계속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특히 북핵문제 관련 “양 정상은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하고, 앞으로도 6자회담의 진전을 위해 한중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에 공감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어 “양 정상은 올해 한중일 정상회의가 재개된 것을 평가하며, 향후 동북아 평화와 변영을 위해 3국간 협력을 촉진시켜 나가는 것이 긴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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