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안정환 선수 입단식’에서 안정환이 차범근 수원삼성감독, 안기헌 단장과 손을 굳게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수원 삼성으로 새 둥지를 튼 안정환(31)이 K리그 우승에 대한 포부를 나타냈다.
안정환은 10일 오전 11시 30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
안기헌 단장으로부터 등번호 10번과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푸른 유니폼을 전달받은 안정환은 “K리그 우승을 하고 싶어 수원을 선택했다. 기쁘다. 공백기가 있으나 빨리 정상 컨디션을 되찾도록 노력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지난 98년 부산 대우(현 부산 아이파크)에서 프로에 데뷔한 안정환은 프로 10년차에 접어 들었으나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안정환이 K리그에 복귀한 것은 2000년 7월 이탈리아 세리에 페루자로 이적한 후 7년만이다.
지난 해 독일월드컵 후 뒤스부르크MSV서 방출돼 6개월간 무적 신세를 겪어, K리그 복귀를 모색했고 지난 9일 수원과 최종 입단 계약을 맺었다.
안정환은 오랜만의 K리그 복귀에 대해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입단한 느낌이다. 부담감도 있지만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자신을 둘러싼 공백기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현재 몸상태를 ‘70%’라는 안정환은 “지금 당장 뛸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아직 K리그 개막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골 욕심을 부리기 보다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골을 넣고 싶다”며 “지금은 정상 컨디션을 찾는 게 급선무다. 대표팀 복귀에는 관심없다”고 덧붙였다.
수원과 1년 계약을 맺은 것에 대해서는 “좋은 기회가 생기면 새로운 길이 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해 해외 진출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한편 안정환은 이날 오후 3시 화성연습구장서 선수단과 함께 첫 동계훈련을 실시, 본격적으로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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