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소녀’ 미셸 위(18·나이키골프)가 다시 한 번 성대결을 펼친다. ‘탱크’ 최경주(37·나이키골프)와도 남자대회에서 4번째로 만난다.
미셸 위는 12일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알레이골프장(파70, 7060야드)에서 벌어지는 미 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에 4년 연속 출전한다. 지난 03년 이후 공식 남자대회 도전은 통산 13번째다.
여자대회에서 단 한 차례의 우승도 일궈내지 못한 채 남자대회에 도전하는 미셸 위는 관심을 받는 만큼이나 많이 PGA 선수들과 언론으로부터 숱한 비난을 들었다.
미셸 위는 이슈메이커로서 여전히 적잖은 관심을 받지만 예전만 못하다. 골프채널 홈페이지는 “관심은 미셸 위에게 쏠리지만 우승은 다른 선수들이 차지한다”며 미셸 위의 성적에는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미셸 위는 “남자무대 우승은 어릴때부터 나의 꿈이었다. 계속 도전하겠다”며 의욕을 불사르고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컷오프를 당한다면 현재보다 더 큰 비난에 직면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지난 04년 1월 소니오픈으로 PGA 첫 무대를 밟은 미셸 위의 남자대회 성적은 06년 7월 KPGA SK텔레콤오픈에서 처음으로 컷통과에 성공하며 공동 35위를 기록한 것이 유일하다.
특유의 장타력과 정확도마저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미셸 위에 대해 퇴보하고 있다는 혹평이 줄을 잇고 있다.
이번 소니오픈은 미셸 위가 3차례나 출전했던 곳이다. 게다가 집 근처여서 코스를 잘 파악하고 있고 언더파 스코어도 두 차례나 작성했던 곳이다.
시속 50km의 강풍이 불 것이라는 일기예보와 미셸 위의 손목 부상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소니오픈은 144명의 PGA 출전 선수가 우승을 위해 저마다 최선을 다하는 사실상 PGA투어 시즌 첫 대회다. 앞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챔피언십은 전년도 대회 우승자들만의 경기였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미셸 위가 과연 컷통과를 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최경주도 이번 대회에 출전해 미셸 위와 4번째 만남을 갖는다. 바뀐 스윙 폼에 적응 중인 최경주는 시즌 첫 대회에서 높은 드라이브샷 정확도(76.67%)와 그린적중율(80.56%)로 침착하게 경기를 펼친다면 첫 우승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제이 싱(피지)이 2주 연속 우승을 도전하고 세계랭킹 2위 짐 퓨릭(미국)과 랭킹 9위 제프 오길비(호주), 랭킹 10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디펜딩챔피언 데이비드 톰스(미국)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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