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일부 시민단체들이 일선 학교 교문에 내걸린 특정 대학 합격 축하 현수막의 즉각적인 철거를 거듭 촉구했다.
광주인권운동센터와 광주흥사단, 참교육학부모회광주지부 등 5개 단체로 구성된 ‘특정대학 합격현수막 설치를 반대하는 모임’(이하 현수막 반대모임)은 9일 성명을 내고 “시 교육청과 각 학교는 교문 곳곳에 설치된 합격 축하 현수막을 즉각 철거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지난 3~8일까지 현장 실태조사 결과 ‘수시 최종합격’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설치한 동구 K여고, 남구 D고, 북구 C고, 광산구 S고 등 10개 학교를 실명 공개한뒤 자진 철거를 당부했다. 현수막 반대모임은 “영리를 목적으로 한 사설입시학원과 엄연히 다른 공교육의 현장에서마저 학벌주의를 조장하는 현수막을 무분별하게 내건 것은 공교육을 포기하고, 입시학원화하겠다는 의도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현수막은 시각적으로 학생들에게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주는 동시에 학벌이나 점수와 상관없이 특기 또는 적성에 맞게 학과를 선택한 학생들에게도 상대적 패배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수막 반대모임은 11일 오후 4시 전남여고 정문에서 관련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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