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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대, 1.8항쟁 공식 기념일 제정 |
2007년01월08일(Mon) |
| 학원민주화투쟁 정신 계승…오늘 19주기 기념식 개최 |
조선대학교 학원 민주화운동의 기폭제가 된 ‘1.8항쟁’이 19년만에 공식기념일로 제정됐다.
조선대는 7일 “학원민주화의 상징적 사건인 1.8항쟁의 의미를 되새기고 민주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1월 8일을 기념일로 제정해 항쟁 19주기인 8일 교내 서석홀에서 기념식을 갖고, 이를 공식 선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8항쟁은 제5공화국 막바지인 1987년 반(反)독재 투쟁과 맞물려 학생·교수·동문을 중심으로 전개된 ‘박철웅 총장 퇴진 및 민립대학 환원’ 투쟁으로, 학부모까지 가세한 당시 투쟁은 113일간의 기록적인 장기농성 끝에 1988년 1월8일 새벽 4시 공권력 투입으로 막을 내렸다.
당시 투입된 경찰력은 1천500여명에 이르며, 강제진압 과정에서 2명이 중화상을, 1명은 투신했으며, 123명이 연행돼 45명이 구속됐다.
이후 같은달 27일 교육부가 기존 이사진을 전원 사퇴시킨 뒤 새 이사진을 발표했고 2월에는 학생, 교수, 동문, 학부모가 동참하는 ‘대학자치운영협의회’를 출범했으며, 4월에 해직 교수 24명이 복직한 데 이어 9월29일 이돈명 초대 총장이 취임하면서 학원민주화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1.8항쟁은 조선대 61년의 역사에서 하나의 분수령을 이루는 사건으로 해방 직후 호남 지역민 7만2천여명의 모금으로 설립된 민립대학의 정통성을 확립하는 데 기여한 대학민주화 운동의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기념일 제정을 시작으로 1.8항쟁의 역사와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행사를 매년 갖는 한편, 오는 9월 개교 기념일에 맞춰 ‘조선대 민주화운동 기념탑’을 건립하고, 내년 4월에는 옛 조대부고 부지에 조선대 설립기념관을 개관하는 등 다양한 정신계승 사업을 진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홍갑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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