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보통이란 단어를 쉽게쓴다. 그리고 평범하게 사는게 꿈이라고 말들한다. 한땐 보통이란 단어를 쓰면서 보통여자처럼 살려고 했지만, 한 여자가 두 남자와 살 수밖에 없었던 운명적 만남과 그 만남이 안고 있는 슬픔. 사람에게는 고통이나 즐거움, 무엇이든 끊임없이 일어나야 하고, 그것을 통해 삶의 무게를 알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소설 속에서 느껴지는 숨막히는 삶, 그러나 그 삶을 되돌아보면 그립기도 한 아이러니를 발견하면서 독자들의 삶도 그와 다를 바 없음에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아내와 친구’(민중출판사)는 이 책 제목을 보게 되면 느낌이 마치 불륜소설로 여겨지기 십상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런 것과는 아주 거리가 멀다. 혜원이라는 여주인공이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불구가 되어버린 상원을 책임진다고 선 듯 약속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전개된다.
‘대조영’의 작가 박정수씨는 “지금을 살아가는 남자들을 한없이 나약하게 만들어 버린 이 시대. 남자들의 부재를 알리는 작품이어서 현대를 살아가는 남성들에게 깊게 파고드는 작품”이라고 추천했다.
저자는 전남 순천에서 태어나 성장하고, 서울에서 학창시절을 보냈으며 현재는 대학에 출강하며 작품에 몰두하고 있다. 97년 <일박 2일 29시간> <얼굴없는 사랑> <내 가슴에 너를 묻으리> <파종>을 발표했다. 232쪽.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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