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학교 인근 등 장소 안가려…청소년 성인문화 호기심 자극 우려
적발시 고작 2만원 이하 과태료…대책마련 시급
“성인 폰팅은 어디서나 가능하고 누구가 쉽게 걸 수 있습니다”
이같이 극성을 부리고 있는 폰팅으로 인해 청소년들의 성문화와 성윤리 등이 점차 무너지는 등 사회곳곳이 타락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 광주를 비롯 목포·광양 등 도심은 물론 농촌지역에까지 성인폰팅업체 광고 현수막이 도로변이나 가로등, 전봇대 등과 심지어는 주택가까지 무차별적으로 파고들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 현수막은 관할관청에서 발견하는 즉시 수거가 이뤄지지만 업주단속에 대해 관계기관과 경찰의 관련법규가 미약해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단속기관과 업주와의 숨바꼭질만 거듭하고 있는 상태다.
3일 시민들에 따르면 성인폰팅업체들의 조그마한 광고 현수막이 관공서 인근 전봇대나 신호등, 건물 기둥에 내걸리고 있으며 도심 뿐 아니라 농촌지역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폰팅 업주들은 이 불법 광고물이 적발되더라도 현수막의 크기에 따라 과태료가 책정되는 점을 악용, 현수막을 50cm 내외로 제작해 시내 곳곳의 도로 등에 내걸고 있다.
만약 업주를 적발했을 경우에도 크기에 따라 2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그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행정기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달 29일 광주시 월계동 A중학교 사거리의 전봇대에는 50cm규모의 성인폰팅 현수막이 거의 한 달 가량 내걸려 있으나 단속의 손길이 미치고 못하고 있다.
또 광주시 서구 화정동 모아파트 단지 앞 도로 가로등에도 이처럼 똑같은 060으로 시작되는 번호가 적인 현수막이 내걸리는 등 지역 어디나 성인폰팅 현수막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과거에는 도로변 중심에서 이제는 주택가 구석구석까지 성인폰팅 현수막이 파고 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현수막은 중·고등학교 주변이나 혹은 초등학교 주변까지 지역을 가리지 않고 걸려있는 가운데 자칫 호기심 많은 학생들이 전화를 걸어 그릇된 성인문화를 접할 우려까지 안고 있다.
그러나 막상 단속을 펼치고자 게시된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도 녹음된 방송만 들리기 때문에 단속에 어려움이 있는 상태다.
사정이 이런데도 지난해 시·군이나 경찰의 단속건수는 미비한 것으로 알려져 성인폰팅 현수막이 더욱 더 기승을 부리는 원인을 제공,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업주들이 060 등의 전화번호를 신청할 때 전화번호 등록을 담당하는 기관의 무분별한 허가부터 규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2살짜리 아들은 둔 학부모 박모씨(37·여·광주시 풍암동)는 “집앞에 내걸린 성인폰팅 현수막을 보고 아들이 ‘엄마 저곳에서는 무엇을 하는 곳인지 한번 걸어볼까요’라고 질문해 곤혹스러웠다”며 “조속한 시일내에 성인폰팅 현수막 단속이 필요하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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