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늦게 귀가하는 부녀자나 취객들을 상대로 날치기와 일명 ‘퍽치기’(폭행 후 금품 강탈) 범행을 일삼아온 일당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지난 1일 부녀자나 취객만을 골라 강도 행각을 벌여온 전남 모 군청 공익근무요원 김모씨(21)와 송모군(19), 박모군(15) 등 3명을 특수강도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이들은 구랍 17일 새벽 1시께 광주 북구 용봉동 한적한 골목길에서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윤모씨(46)를 마구 폭행한 뒤 바지 뒷주머니에서 현금 18만원을 꺼내 달아하는 등 일명 ‘퍽치기’ 수법으로 그동안 4차례에 걸쳐 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다.
김씨 등은 또 같은 달 19일 새벽 4시15분께 광주 동구 충장로5가 Y수협 앞에서 귀가하던 행인 나모씨(50·여)에게 접근한 뒤 귀금속과 현금 등 370만원 상당이 든 손가방을 낚아채 달아나는 등 모두 11차례에 걸쳐 1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날치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유흥비 마련을 위해 구랍 16일 광주 서구 치평동에서 승용차 1대를 훔친 뒤 이를 범행에 사용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추돌사고 후 1~2차례 뺑소니까지 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날치기한 손가방이나 지갑을 야산에 버려 증거를 인멸하는 치밀함을 보인 점에 주목, 공범이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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