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25)이 전반 35분 교체투입돼 55분간 맹활약한 가운데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전통의 명문 클럽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2 무승부를 기록, 리그 선두를 지켰다.
2일 오전 2시15분(한국시간)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치러진 뉴캐슬과 06~07시즌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원정전에 나선 맨유는 전반 32분과 후반 27분 밀너와 에드가에게 실점했으나 2골을 뽑아낸 폴 스콜스의 활약에 힘입어 승점 1점을 확보했다.
어려운 경기였다. 홈 4연승을 기록중인 뉴캐슬은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맨유는 루니와 함께 전방 포워드로 나선 루이 사하가 부상으로 일찌감치 빠지는 바람에 박지성을 조기에 투입할 수 밖에 없었다.
맨유는 일진일퇴 공방전을 벌이며 상대의 빈 틈을 노렸으나 오히려 선제골은 뉴캐슬의 몫이었다.
전반 32분 다이어의 패스를 받은 밀너가 문전 왼쪽 지역에서 강한 슈팅을 작렬해 맨유의 골네트를 갈랐다. 판 데르 사르가 몸을 날렸으나 이미 공은 골라인을 통과한 뒤였다.
3분 뒤 사하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박지성을 투입해 약간의 전술변화를 꾀한 맨유는 전반 39분 라이언 긱스의 패스를 받은 중앙 미드필더 폴 스콜스가 아크 왼쪽 지역에서 절묘히 꺾여 들어가는 슈팅을 날려 1-1을 만들었다.
사기가 오른 맨유는 후반 21초만에 스콜스가 또다시 추가골을 터뜨려 앞서나갔다. 박지성이 오른쪽 측면에서 반대편으로 길게 넘긴 볼을 C.호날두가 중앙으로 연결했고, 이를 스콜스가 그대로 중거리 슈팅을 날린 것. 2-1.
승리를 눈앞에 뒀던 맨유였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28분 뉴캐슬의 수비수 에드가의 날카로운 슈팅이 다시 한번 맨유 골문을 통과한 것.
2-2 무승부의 결과는 아쉬웠지만 박지성의 플레이는 출중했다. 중앙과 오른쪽 측면을 오가며 맹활약한 박지성은 전반 종료직전 뉴캐슬 문전 중앙에서 날린 슈팅이 골대를 맞았고, 후반 종료 2분여를 남기고 호날두의 패스를 잡았으나 볼 트래핑이 좋지 못해 아쉬운 찬스를 무산시키고 말았다.
한편 ‘초롱이’ 이영표(29)는 풀타임을 소화한 가운데 토튼햄 핫스퍼는 포츠머스와 값진 무승부를 기록했고, ‘스나이퍼’ 설기현(27)이 후반 막판 20분을 뛴 레딩FC는 웨스트햄에게 6골차 대승을 거뒀다.
토튼햄은 1일 자정(한국시간) 프레이튼 파크에서 열린 포츠머스와 06~07시즌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원정전에서 팽팽한 접전을 벌이며 전반 28분 음와루와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4분 말브란케가 헤딩 동점골을 터뜨려 1-1로 비겼다.
레딩FC는 같은 시간 홈구장 마제스키 스타디움서 열린 웨스트햄과 리그 22라운드 맞대결에서 일방적인 경기운영 끝에 6-0 완승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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