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옥이전까지 대책없다…장애인 방문자 없어 시설 필요성 못느껴”
시민·단체들 “교육대계 걱정…나태·무능 공무원 퇴출 앞장서야”
도교육청 주차장 간이 이동식 화장실 2동 관리 소홀 ‘민원인 눈살’
전남도교육청 주차장 한켠에 자리잡은 간이 이동식 화장실은 관리 소홀로 오가는 민원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뿐 아니라 민원인들을 위한 배려인지 의심이 들 정도다.
전남도교육청(교육감 김장환)은 ‘장애인에 대한 홀대가 심하다’는 본보(지난 13일자)의 보도내용과 관련, 추후의 보완대책을 묻는 기자에게 아전인수식 답변을 해 장애인·시민단체와 뜻있는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신축 사옥으로 이전할 때까지 2년여 동안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반응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그동안 장애인의 방문이 한명도 없어서 시설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또한 “해남의 학생교육원이 신축돼 장애인 시설이 잘 돼 있지만 이용자가 없어 시설 유지비가 낭비된다”는 말을 해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다.
이 같은 전남도교육청의 안이한 자세는 장애인 및 고령자들에 대한 배려나 교육정책 당국으로서의 무관심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와 관련해 장애인단체와 시민단체는 “전남도교육청이 개선대책은 등한시한 채 납득할 수 없는 답변만 한다”며 “교육대계가 걱정된다”고 주장했다.
또 “장애인과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들은 교육청을 찾지말라는 말이냐”고 비난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도교육청 주차장 구석에는 간이이동식 화장실 2동이 비치돼 있어 민원인을 위한 배려인 것처럼 보이나 관리소홀로 인해 오가는 민원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교육청의 이같은 행태에 대해 주민 민모씨(49)는 “배우고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도교육청이 모범이 되지는 못할 망정 이렇게 해 놓고도 일선학교에는 뭐라고 지도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서울시가 시행하고 있는 나태·무능 공무원 퇴출에 도교육청이 앞장서야 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한편 전남교육청의 모국장과 간부급 고위 간부들은 이런 사실조차 모르고 있어 보고체계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까지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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