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가 주차위반 차량 견인대행업체를 정하는 과정에서 선정 하루 전날 특정업체를 추첨대상에서 제외시켜 말썽을 빚고 있다.
17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는 견인대행업체선정 추첨일을 앞둔 16일 오후 ‘견인대행업체(동여수권) 지정 공개추첨 제외 통보’ 공문을 통해 참가 서류를 제출했던 3개사 가운데 A사를 제외시켰다.
시는 공문에서 A사는 시조례 및 시행규칙에 따라 상호만 틀린 동일한 개인이 대표자로 또 다른 한곳의 견인대행업으로 지정돼 운영하고 있으면 참가 자격이 없다고 명시했다.
A사 대표 박모씨(56)는 이에 대해 “시가 행정을 집행하면서 당초 모집공고문에도 없던 내용을 느닷없이 꺼내 선정일 하루 전 참가자격을 박탈한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한달 동안 관련 공무원들이 현장 보완 지시 등 특정업체 밀어주기 식으로 짜 맞춘 의혹이 짙다”며 “변호사 자문을 거친 결과 행정의 타당성이 부족해 행정심판과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여수시는 이에 대해 고문변호사 등 법률 자문을 거쳤으며 A사 대표는 여수시가 동여수와 서여수로 나눠 업체를 선정하는 2곳 중 한곳의 견인대행업을 운영하고 있는 동일인이기 때문에 참가자격제한이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시는 지난 한 달간 모집공고를 통해 동여수견인대형업체를 공모했으며 참가서류를 제출한 3곳의 업체 중 한곳을 6일 선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는 상부기관 질의답변 회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 등으로 선정일을 17일로 연기했으며 공고를 하지 않아 빈축을 샀다.
특히 시는 B업체의 진정서를 제출된 것 등 이유로 업체 선정을 뒤로 미뤘지만 상대적으로 A사의 진정서와 시장면담요청은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아 특혜성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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