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지리산 기습폭설로 도로가 결빙돼 수학여행 버스를 탄 학생·교사 300여명이 고립, 3시간 동안 진행된 제설작업으로 구조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1일 오후 3시40분께 전남 구례군 산동면 관산리 심원마을 인근 도로(해발 1천200m)가 기습폭설로 결빙돼 인천 모 중학교 수학 여행버스 8대가 고립됐다.
구례에서 전북 남원 방향으로 진행하던 수학여행 버스 8대가 기습 폭설로 주행을 중단하면서 학생·교사 등 모두 326명이 차량에 갇혔다.
수학여행 버스는 주행을 할 수 있으나 미끄럼 사고 등이 발생할 경우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을 우려해 119구조대 등에 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긴급 출동한 순천소방서 소속 산악구조대, 구례군 소속 제설차 3대가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설차 3대는 1~2시간 동안 제설작업을 벌여 인근에서 500m 정도 떨어진 성삼재 주차장까지 수학여행 버스 8대를 모두 인도했다.
이후 시암재까지 1km 정도 추가제설 작업을 진행해 수학여행 버스 8대가 고립 3시간만에 구례 천은사로 무사히 내려왔다.
구례군 관계자는 “학생들 안전을 위해 제설작업을 최대한 서둘러 진행했다”고 말했다.
순천소방서 산악구조대 등은 이날 오후 지리산 성삼재 등에 기습폭설이 내려 적설량 15cm를 기록했고 기온은 하루 종일 영하 5도에서 영하 3도를 맴돌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리산 일주도로 교통통제가 이뤄지지 않다가 뒤늦게 구례와 남원 입구에서 교통통제가 실시되는 등 뒷북 조치였다는 비난도 일부에서 일고 있다.
한편 광주기상청은 광주·전남 지역 이날 낮 최고기온은 무안 7.9도, 목포 9.1도, 광주 9.4도, 순천 9.8도, 여수 10.2도 등을 기록하는 등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렸고 2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도에서 영상 5도 분포로 쌀쌀한 기온을 보이지만 낮부터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믹스-200727.jpg)
.gif)
돌아가기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