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지원 의원(전남 목포)은 2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 “장례가 끝나면 이에 대한 원인규명과 책임소재를 반드시 추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목포KBS ‘라디오 매거진 오늘’과 인터뷰를 통해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의 수사와 관련해) TV생중계 하듯 미주알고주알 발표한 것은 현행법상 피의사실 공표죄”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그동안 줄곧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와 국제적 이미지를 고려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방문조사와 불구속 기소를 주장해 왔다”면서 “그러나 검찰은 ‘딸을 구속하겠다’ ‘영부인을 소환하겠다’ ‘주초에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된다’ 등 너무 압박을 해 조용히 서명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 의원은 전날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의 빈소 조문에서 민주당 국회의원 61명이 서명한 구명운동 서명서 원본을 영전에 바쳤다.
박 의원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원칙과 소신이 분명한 정치인으로 스스로 옳은 길이라고 생각하면 손해가 나더라도 그 길을 갔다”면서 “정치개혁과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몸을 던졌고, 특히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 계승발전과 소외계층에 대한 보호, 사회안전망 예산 대폭 증가, 권위주의 타파 등은 역사에 빛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저를 보내서 직접 조의도 표했지만 장례 일자가 확정됐기 때문에 내외분께서 장례식에 참석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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