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가 하반기부터 관내에 들어서게 될 건축물들에 대해 친환경적으로 지어지도록 유도함으로써 친환경 녹색도시 건설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남구는 “올해 하반기부터 일정규모 이상의 건축물에 대해 환경 친화적인 시설을 설치하고, 신소재·신기술을 이용한 단열재를 시공하도록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건축허가 지침을 마련해 7월 1일부터 시행할 방침이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건축물 허가 지침은 녹색성장이 국가의 최우선 정책으로 자리잡고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 전체 에너지 소비의 약 37%를 차지하고 있는 건축물에서의 에너지 소비를 혁신적으로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건축물 신축 허가를 얻기 위해서는 5층 이상(미관 지구 내에서는 3층 이상) 건축물의 경우에는 옥상에 조경시설을 갖춰야 하며, 지붕면적이 1천㎡ 이상인 건축물의 경우에는 태양광 시설을 설치해야 하고, 지붕면적 1천㎡·대지면적이 2천㎡ 이상인 건축물의 경우에는 빗물 재처리시설을 갖춰야 한다.
또한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등의 건축물들의 경우에는 신기술 단열재와 3중 유리를 갖춰야 하며, 기타 건축물들의 경우에도 구청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관련 시설들을 갖추어야 한다.
단, 3층 이하나 지붕면적 1천㎡ 이하, 대지면적 2천㎡이하의 건축물과 단독주택의 경우는 소규모와 영세한 건축주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제외된다.
남구는 이번에 마련된 지침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건축주들을 대상으로 지침에 대한 설명과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지침의 규정들이 건축물 설계 시 부터 반영될 수 있도록 건축사협회 등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남구 관계자는 “친환경적으로 건축물을 지을 경우 초기 비용은 다소 높게 들지만 에너지 비용을 줄이고 쾌적한 환경을 창출함으로써 장기적으로는 이익이 될 것이다”며 “녹색성장과 친환경 도시 건설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인 만큼 건축주들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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