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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득 의원 결심을 실천으로 |
2009년06월09일(T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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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친형 이상득 의원이 한나라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앞으로 당과 당무, 정치 현안에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 지역구 국회의원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위원, 한일의원연맹 회장으로서 경제와 지원외교에 전력을 다하겠다. 대통령 친형으로서 국민에 국민에 심려 끼치는 일은 절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정부 출범 후 15개월 동안 이 의원을 둘러싼 숱한 구설이 있었다. 그가 정부 인사를 좌지우지하고, 당 공천이 그의 손아귀에 있고, 중요 국정 현안에 그의 입김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는 것이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근본 이유는 그가 국회부의장과 국회의원, 혹은 민간회사 사장으로 있을 때 데리고 있던 사람들이 이 정권의 요소요소에 포진돼 있기 때문이다.
최근만 하더라도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로비,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인사 로비, 4·29 경주 국회의원 재선거 과정의 잡음, 당 원내대표 경선 간여 논란 등에서 이 의원의 이름이 등장했다. 대통령보다 여섯 살 많은 형이 여당 원로 국회의원으로 앉아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권력 안팎의 입방아가 끊일 수가 없었다. 이 의원이 아무리 조심스럽게 처신해도 그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는 대통령의 의중을 실은 것으로 주목받았다. 보이지 않는 권력이 국정과 당무를 좌우한다는 말도 나왔고, 이 정부엔 공식 기구보다 더 힘이 센 그림자 실세가 있다는 말들도 흘러다녔다.
이명박 정부는 집권 첫해 광우병 촛불 수렁에 빠져 허우적대더니 올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돌발적 죽음이라는 불행한 사태에 마주쳤다. 경제위기 극복에 마음이 급한데 북한은 잇따라 도발을 걸어오고 있다. 1년 뒤 지방선거가 있고 그로부터 2년 반 뒤엔 대통령 선거가 뒤따른다. 이러다간 일 한번 제대로 해보지 못한 채 5년 임기가 속절없이 흘러가고 말 것이다. 이 의원은 동생이 청와대를 떠날 때까지 지금의 결심을 실천으로 보여주기 바란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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