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오기 전에 찾아오는 반갑지 않는 손님이 있는데 바로 장마다. 장마가 시작되면 수해 등 각종 사고와 건강에도 대비책이 필요하며 더군다나 올해부터는 기상청이 장마예보를 하지 않는다고 하니 특히나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이다.
옛말에 ‘가뭄 끝은 있어도 장마 끝은 없다’는 말이 있다. 이는 가뭄은 아무리 심해도 농사피해에 그치지만 장마나 홍수가 오면 재산은 물론 인명피해도 엄청나다는 말이다. 그래서 각종 시설물의 안전점검·관리만큼이나 개인의 건강관리에도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장마철 건강관리의 기본원칙은 특별하지도 않다. 우리가 평소에 알고 있는 건강관리수칙을 지키기만 하면 된다.
장마철은 고온다습한 환경 때문에 식중독균이나 곰팡이 등의 번식이 크게 늘어 식중독이나 피부질환에 시달리기 쉬운 계절이므로 통풍이 잘 되는 소재나 디자인의 옷을 입고 땀에 젖은 양말은 여분을 준비해 갈아 신도록 한다. 또한 에어컨을 적절히 활용하여 습기를 제거하고 집안 구석 축축한 곳의 곰팡이도 깨끗이 제거해 준다. 공공시설에서 사용하는 슬리퍼나 발판의 사용을 피하고 이미 질환이 발생한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계속되는 비로 사람들의 활동공간이 실내로 제한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실내에서 간편히 할 수 있는 운동을 평소보다 자주 규칙적으로 반복하면 훨씬 도움이 되며 집안을 밝게 하여 기분을 전환시켜 주는 것도 좋다. 가능하면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긍정적인 생각과 즐거운 마음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사람들은 대부분의 식중독이 한여름에 유행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상 식중독의 위험은 장마철에 가장 높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모든 음식을 가능한 익혀서 조리하고 끓인 물을 마시며, 쌈채는 잘 씻고 고기는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한다. 음식은 한 번 먹을 만큼 조리하되, 남은 음식을 먹을 때는 팔팔 끓여 먹도록 한다. 또한 생선회나 육회, 간, 천엽과 같은 날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개인의 건강관리는 주변 환경에 의해 많이 좌우되기 때문에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등 예방이 중요하다.
여름철 장마가 재해와 질병을 유발하지만, 그래도 여름비는 무더위를 식혀주는 고마운 역할을 하기도 한다. 장마에 너무 답답하고 우울해하지 말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잘 이겨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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