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정리해고 카운트다운...勞 "전면 파업 불사"
임금 협상을 둘러싸고 노조와 갈등을 빚고 있는 금호타이어가 정리해고 신고서를 노동청에 제출함에 따라 대규모 구조조정이 사실상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노조측은 “경영 실패를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행위”라며 투쟁 수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금호타이어는 17일 “노조측에 통보한 정리해고 예정일(9월16일)을 30일 앞둔 이날 광주노동청에 ‘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계획 신고서’를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경영상 이유로 인한 정리해고를 실시할 경우 30일 전까지 노동부장관에게, 60일 전까지 노조측에 각각 알려야 한다는 현행 법과 단체협상 규정에 따라 이뤄졌다. 사측은 당초 통보한대로 전체 근로자의 17.9%인 706명을 해고키로 하고, 이들의 명단이 수록된 신고서를 노동청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사측은 이날 전 직원에게 정리해고 기준안에 따른 평점, 즉 ‘근무성적표’를 개별 통보했다.
이런 가운데 사측이 지난 10~14일 명예퇴직 희망자를 접수받은 결과, 신청자가 10명에도 미치지 못해 정리해고 인원은 당초 규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사측 관계자는 “애초부터 정리해고가 목표가 아니었다”며 “선순환 구조로 가는 것이 노사가 상생하는 길이지만 조합측이 계속 거부해 회사로선 한계점에 다다랐다”고 말했다.
노조는 즉각 반발했다.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중인 노조는 정리해고 신고서 제출에 맞춰 금명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투쟁수위와 향후 대응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노조측은 특히, 다음달 2일 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선거 전에 합의를 이뤄낼 복안이지만 노사 양측의 이견이 워낙 팽팽해 갈등은 장기화될 공산이 크다. 파업 장기화에 따른 물리적 충돌 우려도 날로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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