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종만 영광군수(52)가 15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광주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종호)는 이날 오후 영광하수종말처리장 사업추진 과정에서 거액의 금품을 받아온 강 군수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신병 구속했다.
광주지법 영장전담 김대웅 판사는 “(강 군수가) 신원은 확실하지만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있어 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강 군수는 지난해 12월 16일 영광군 영광읍 자택에서 외가친척인 지모씨(56)와 하수처리장 전자자동 제어시스템 특허업체인 S사 대표이자 지씨와 5촌 지간인 또 다른 지모씨(51) 등 2명으로부터 설비공사 발주와 관련, 4천만원을 받는 등 같은달 24일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1억원 상당의 수표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거래된 돈은 ‘하수종말처리장 설비공사 업체로 선정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청탁 대가로 검찰은 보고 있다.
강 군수는 영장실질심사에서 “부인이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뒤늦게 돌려주려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군수는 곧바로 광주교도소에 수감됐다.
검찰은 앞서 지난 12일 친척 지씨를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 관계자는 “최대 20일동안 구속 상태로 뇌물수수와 추가 혐의에 대해 조사한 뒤 기소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광하수종말처리장은 사업비 210억원을 들여 영광군 법성면 검산마을에 2009년 완공될 예정이며, 1일 처리 규모는 2천300t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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