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 옛 전남도청 별관 철거 논란과 관련, 해법 모색이 기대됐던 광주지역 범시민사회단체의 2차 집담회가 무산돼 논란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15일 도청별관 문제해결을 위한 범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에 따르면 이날 오후 예정됐던 2차 집담회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의 불참 통보로 행사가 전면 취소됐다.
추진단은 지난 12일 공문을 통해 전당 건립사업에 대한 정책 결정권이 특별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있기 때문에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이를 통해 정책을 결정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범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도청별관 문제 해결을 위한 2차 집담회에 추진단과 공대위 측이 대표성을 갖고 참석해 달라고 촉구했었다.
이에 대해 공대위 측은 집담회 참석 전제 조건으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과 전당 건립과 관련한 용역시행자 등을 제외해 줄 것을 요청했고, 범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는 이를 수용한다는 입장이었다.
범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 관계자는 “추진단이 2차 집담회에 불참키로 한 것은 대화 자체를 거부했다기보다는 절차상 형식에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풀이된다”며 “추진단과 공대위에 집담회 참석을 다시 제안할 것인지 연석회의 내부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범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는 전당 공사가 중단되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는 입장으로 올해 안에 도청별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주지역 7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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