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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제조업체 ‘봄바람’ |
2009년05월28일(Thu) |
| BSI, 5분기만에 기준치 넘어 |
최근 각종 경제지표가 되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내 제조업체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도 5분기만에 기준치를 웃도는 등 불황의 늪에 빠져 있던 제조업계에 모처럼 봄바람이 불고 있다.
28일 광주상공회의소(회장 박흥석)에 따르면 최근 지역 내 1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3.4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가 ‘11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분기(73) 전망치 보다 크게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만에 기준치를 넘어선 것이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 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응답업체 중 3.4분기 경기가 지난 분기보다 ‘호전된다’고 예상한 업체가 34.9%(전분기 14.4%)로 ‘악화된다’고 예상한 업체 21.0%(전분기 41.2%)보다 많았으며, 나머지 44.2%는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결과는 세계 각국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 추진으로 대내외 경제여건이 점차 개선되고 있고 자동차, 가전, 반도체 등 지역내 주요 업종을 중심으로 수출 및 내수가 다소 호전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2.4분기 BSI 실적치는 ‘110’으로 1분기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내 주요 생산품의 수출증가 등으로 기업들의 예상보다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대부분 업종에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항목별로는 수출(107)은 지난해 3분기 이후 4분기만에, 내수(101)는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 만에 기준치를 상회하면서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생산설비가동률(110), 생산량수준(107), 설비투자(102)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원재료 구입가격 상승과 경상이익 악화 등으로 자금사정은 96으로,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또 미분양 주택 적체 등으로 건설투자 부진이 예상되면서 ‘1차 금속·조립금속업종’의 경우 67로, 경기 악화를 전망하는 이들이 많았다.
한편 국내 경기 예측과 관련해서는 47.7%가 U자형, 2.3%는 V자형 회복을 예상했고, 향후 국내 경기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나타낸 업체도 50.0%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하는 경영애로 요인으로는 ‘자금난(32.2%)’과 ‘원자재값 상승(32.2%)’을 가장 많이 꼽았고, ‘환율변동(11.5%)’, ‘인력난 (9.2%)’, ‘노사문제(4.6%)’ 등이 뒤를 이었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최근 수출 및 생산 등이 증가하면서 기업들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나 원자재값 급등, 환율하락, 노사관계 불안, 기업대출 부실화 우려 등 경제 불안요인들이 상존하고 있어 경기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원자재값과 환율 안정에 우선 노력하고, 최근 유동성이 대폭 확대되고 있음에도 기업들의 자금난이 여전함을 감안해 지역 기업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규모를 확대하고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기업에 원활하게 흘러들어갈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윤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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