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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시장 업무추진비 사용처 ‘구린내 펄펄’ |
2009년08월06일(Thu) |
현금 1억4천200만원 직원격려금 지출 영수증 ‘오리무중’
‘백화점 상품권 특정 언론·관계기관 제공’ 길들이기 의혹 |
박광태 광주시장의 업무추진비 부당 사용 내역이 공개되면서 시민들의 혈세가 ‘단체장의 쌈짓돈’이라는 세간의 우려가 사실로 확인 됐다.
지난 4일 전국 16개 시·도 자치단체장의 최근 2년간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분석한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이하 민공노)은 광주시장을 비롯한 호남지역 단체장들의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이 ‘가장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민공노와 민주노총 광주본부, 광주전남 진보연대, 민주노동당 광주시당은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박광태 광주시장의 업무추진비 부당사용 의혹을 제기하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박광태 광주시장의 업무추진비 부당사용 의혹이 곳곳에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민공노는 “박 시장이 관계자 격려금 명목으로 소속 직원들에게 1억4천200만원을 지급했다고 하나, 단 한건의 영수증도 없고 격려금을 받은 직원의 성명조차 기재하지 않았다는 것은 세출예산 집행기준과 업무추진비 집행규칙을 어겼으며, 박 시장이 직접 전달한 것은 명백히 공직선거법에 위반된다”고 밝혔다.
또한 카드사용 역시 대부분 백화점 상품권을 구입해 특정 언론과 관계기관에 제공, 자기편(?) ‘길들이 시정’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업무추진비로 구입한 양주(스카치블루) 21년산 214병, 꽃 수반 및 화분류(2천여 만원), 시책추진 협조기관 선물·직원격려용 물품(1억8천500여 만원) 역시 수령자가 불분명하며, 제대로 관리조차 하지 않고 있어 선거법 위반사실을 은폐하기 위한 고의적 부실 관리가 그대로 드러났다는 것.
민공노 관계자는 “이 모든 증거물들은 광주시장의 비자금 조성, 공직법 위반 혐의로 수사의뢰 하기에 충분하다”며 “광주시는 현금이나 각종 기념품 최종수령자를 공개하고 위법 부당하게 사용한 업무추진비는 환수, 변제 조치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이 같은 사실은 지난해 3월 행안부에서 업무 추진비 시행 지침이 내려오기 전에 집행됐던 것”이라며 “작년부터 지침에 따라 투명하게 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조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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