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여성평화포럼 참석차 광주를 방문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7일 오전 광주 김대중센터에서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도지사와 함께 대통합과 관련된 의견을 나누고 있다.
대선 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한 한명숙 전 총리는 27일 “통합민주당의 출범은 민주평화세력이 하나로 뭉치기를 바라는 광주시민들의 바람을 저버린 실망스런 처사”라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누가 배제되지 않은 대통합으로 하나로 묶이지 않으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전 총리는 “대통합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구도가 잡혀가고 있는 만큼 7월 이내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통합민주당도 함께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대통합 방식과 관련, “대통합은 국회의원 개개인이나 개별 당의 이해관계에 근거하기 보다는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갖고 뭉쳐야 한다”면서 “후보중심도 가능성을 열어놓지만 제정파가 한데 모여 대통합을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 총리는 “오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도지사와의 3자 만남에서도 어느 누구를 제외함이 없이 대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와 양 시도지사의 회동은 이날 오전 10시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실에서 한 전 총리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이날 만남에서 한 전 총리는 “지금이라도 소통합을 중단하고 합류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고 말하자 박 시장은 “지역정서가 그렇다. 대통합으로 가야 한다”고 응답했다.
박 지사도 “현 단계에서 친노·비노를 구분하지 말아야 하며 대통합이 진행되더라도 극단적인 사람은 오지 않을 수 있다”면서 대통합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지난 26일부터 2박 3일의 일정으로 호남권 대통합 행보에 나선 한 전 총리는 영암과 목포, 여수, 광양 등을 돌며 여론 수렴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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