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구간경계조정이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의사가 무시된 채 진행될 경우 불신과 갈등만 초래할 것이라는 지적이 광주 한 기초의회에서 제기됐다.
26일 광주 북구의회 마광민 의원에 따르면 27일 제 146회 임시회 구정질의를 통해 ‘지난 2001년부터 동구와 북구간 구간 경계조정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대두되면서 지역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마 의원은 “행정구역조정은 생활권과 개발계획이 행정구역과 다를 경우 이를 일치시키기 위해 마련된 제도”이라며 “이를 추진하기 위해 해당지역 주민과 구의회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최근에는 원칙 없이 행정구역조정이 거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동구의 인구감소로 인한 도심공동화를 만회하기 하기 위해 구간경계조정을 추진할 경우 지역간 갈등을 유발하는 선례를 남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동구가 사전 공감대 없이 북구 풍향동과 두암 3동 주민들에게 인센티브 지급 등을 제시하고 있으나 집행부가 소극적으로 대처해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광주 동구보다 인구가 적은 자치구는 인천 동구·중구, 부산 동구·중구·강서구, 대구 중구 등 6곳에 달한다고 마 의원은 설명했다.
마 의원은 마지막으로 “지역 균형발전도 주민들의 자율의사가 존중되는 차원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광태 광주시장이 지난 25일 광주 북구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일부 선출직 공직자들이 섭섭해 한다. 이를 위해 구간경계조정 민간위원회를 결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여전히 구간경계조정이 해당 지역 정치인들의 첨예한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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