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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행복시대 |
2013년01월09일(Wed) |
| 이정아 논설위원 |
인간은 행복을 추구하며 산다. 더 나은 삶을 갈망하며, 그런 삶에 대한 희망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인간의 행복에 대한 추구는 세대와 세대를 이어 지금까지 왔고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대한민국은 불과 100년 전만해도 계급이 버젓이 존재하였던 사회였고, 모든 인간이 평등하면 행복해질 것이라는 기대 하에 계급사회를 철폐하고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이룩하며 살고 있다.
평등을 원했고, 자유를 원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원하던 세상이 도래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발전하면서는 자유와 평화를 넘어 실리 위주의 사회가 구성되었고, 근래까지는 행복의 기준은 돈이 되었다. 돈은 산업화가 발전하면서 할 수 있는 것, 가질 수 있는 것이 늘어나면서 그것을 쉽게 제어할 수 있는 자원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하고 싶은 것 모두 다 하는 것을 진정한 행복이라고 생각해왔던 것이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보자. 과연 지금 우리 사회가 그토록 바랐던 행복한 사회가 맞는 건지 한번쯤 짚고 가야할 시기가 온 것은 아닌지. 우리가 힘썼던 노력들이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이 맞는 것인지 말이다.
그렇게 생각을 해놓고 봤을때 돈이 과연 우리를 여전히 행복하게 해줄 것인가? 분명 아닐 것이다. 또 한 번 시대가 변한만큼 행복의 기준도 바뀌었을 테니 말이다.
우리는 현재 상실의 시대에 살고 있다. 감성이 없고 낭만이 없는 마음이 풍족하지 못한 상실의 시대 말이다. 실수 하나 용서해주는 이 없고, 실수를 따지고 들고, 상대를 이겨야만 하며, 내 행복이 우선인 세상. 배려는 없고 어른 공경도 없으며, 약자에 대한 배려또한 없는 상실의 시대이다. 이것은 모두를 위한 행복이 아닌 나를 위한 행복으로만 축소되어 아주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간 결과이다.
이는 물질적인 풍요와 감성적인 빈곤이 균형을 맞추지 못함을 의미한다. 다른 의미로 말하자면 이 사회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우리가 한 것이 없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바로 이런 문제를 반성하고 감성적인 빈곤을 채울 행복의 조건이 다시 스스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앞으로의 행복은 나만을 위함이 아닌 우리를 위한 행복을 기본으로 삼고 2013을 맞이하여 나만을 위한 신년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 오늘부터 1년간 얼마나 많은 사람을 돕고 힘이 되어 줄 수 있는지, 어떤 이들과 함께 할 것인지, 어떤 삶의 추억을 2013년에 기록해 갈 것인지 고민 해보는 것도 나를 떠나 이 사회를 위해서도 얼마나 건강한 고민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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